352건의 신규 사업 분야 예산 포함
전북형 뉴딜사업에 5477억원 확보
정부 육성 탄소소재 개발 확대하고 서예비엔날레 등 예술분야에 투자

3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2021년도 국가예산 확보 기자회견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왼쪽에서 네 번째)가 내년도 국가예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도는 최근 국회가 의결한 내년도 국가예산안에서 8조2675억 원을 확보했다. 정부안 7조5422억 원보다 7253억 원이 증액됐다.
2019년 7조328억 원으로 국가예산 7조 원대에 진입한 지 3년 만에 전북도는 8조 원 시대를 열게 됐다. 전북도는 이를 발판으로 미래 신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도정을 집중할 방침이다. 우선 5000억 원 규모(352건)의 신규 사업이 눈길을 끈다. 이들 사업에는 향후 3조904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 초기여서 많은 예산이 투입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전북의 자존감 회복과 산업 생태계 전환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원시 서남대 폐교로 추진된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을 위한 예산도 우여곡절 끝에 확보했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일부 이견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정부 편성안보다 증액된 금액의 예산을 확보해 공공의료 책임성을 높이는 기틀을 다질 수 있게 됐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과 호흡을 함께할 전북형 뉴딜사업 138건을 추진하기 위한 5477억 원의 예산도 확보했다. 이로써 농생명·전통문화와 정보통신기술(ICT)·홀로그램을 융·복합한 ‘스마트팜 시설과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구축한다.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을 짓고 홀로그램 소재부품 실증 개발 지원센터도 만든다.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시스템 전환에 대비해 수상 태양광 종합평가센터를 구축하고 해상풍력 산업지원 센터를 건립한다. 전기자동차 에너지시스템 활용체계를 구축하고 중견·중소 전기차 관련 업계의 협업 기반도 조성한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일상을 극복하고 생태문명 대도약을 실현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재정 정책을 적극 추진해 전북의 미래를 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