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오면서 수분 머금고 배기가스와 반응, 농도 2배로

지난해 11월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국 환경당국 연구진은 대기오염물질 공동 연구를 통해 2017년 연평균으로 한국의 초미세먼지(PM2.5 이하) 중 51%는 국내에서 발생했고, 중국 영향은 32%라고 발표했다.
김순태 아주대 환경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짙을수록 중국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동안 수도권 대기 질을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가 m³당 20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 이하일 때는 중국의 영향이 30% 수준이었다. 반면 50μg을 초과하면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이 50%까지 증가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도 지난달 30일 “미세먼지는 과학적으로도 중국 영향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중 협력 강화와 함께 스스로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