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플로리다 주지사 등 출마” 본격 자기 정치 나설 가능성 제기 美언론 “트럼프 떠날때 쇼 연출… 바이든 취임식 훼방놓을 수도”
CNN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이방카가 플로리다 주지사 혹은 뉴저지 하원의원에 도전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플로리다와 뉴저지에는 트럼프 일가가 소유한 골프장 및 리조트가 있다. 이방카 부부는 백악관 입성 전 뉴저지와 가까운 뉴욕 맨해튼의 부촌 어퍼이스트사이드에서 살았다. 그의 오랜 지인은 “이방카는 뼛속까지 야망으로 가득하다. 가지고 싶은 것을 얻기 위해 질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대통령 또한 이방카를 자신의 후계자로 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3남 2녀 중 이방카를 제일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선거 대책 부본부장을 맡았던 릭 게이츠는 9월 출간한 책 ‘사악한 게임’에서 “대통령이 당시 대선에서 이방카를 부통령 후보로 고려했지만 참모진의 반대로 접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방카의 소셜미디어와 공개 성명 등에서 ‘전사(戰士)’의 이미지가 짙게 풍기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최근 트럼프 일가의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 수사를 두고 “정치 보복이며 세금 낭비”라고 강하게 비판하는 성명을 내놨다. 트위터에서는 ‘괴롭히기(harassment)’란 단어를 써 가며 검찰과 민주당을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 순간까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주목을 받지 못하게 훼방을 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내년 1월 20일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 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을 TV쇼처럼 만들어 자신에게 이목이 쏠리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가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 ‘마린원’을 타고 워싱턴 백악관을 출발해 공항으로 이동한 뒤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갈아타고 거주지 플로리다로 떠나는 모습을 연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바이든 반대 집회에 참석해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