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올해 베스트셀러’ 발표 에세이는 10위 안에 한 권도 못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상을 뒤흔든 올해 독자들은 자기계발 및 경제경영서를 많이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가 7일 발표한 올해 베스트셀러 및 도서판매 동향 분석에 따르면 베스트셀러 톱10 안에 ‘더 해빙’(1위) ‘돈의 속성’(2위)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4위) ‘존 리의 부자 되기 습관’(6위)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7위) 등 5권이 들었다. 지난해는 2권이었다. 지난해 종합 1∼3위였던 에세이는 한 권도 들지 못했다.
교보문고 측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경제적 생존에 대한 열망, 부와 행운에 대한 생생한 욕망의 움직임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책 제목에 ‘코로나’ ‘팬데믹’ ‘전염병’ ‘바이러스’라는 키워드를 포함한 도서는 매년 20종가량 출간돼 1만 권 안팎으로 팔렸지만 올해는 392종이 출간돼 총 20만 권이 나갔다.
교보문고 전체 도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 상승했다. 증감률을 보면 초등학습(31.0%) 과학(29.4%) 경제경영(27.6%) 정치사회(23.1%) 취미·스포츠(20.2%) 분야는 크게 늘었고, 여행(―62.3%) 잡지(―19.1%) 외국어(―9.5%)의 하락세가 컸다.
교보문고는 이 같은 트렌드를 상징하는 키워드로 ‘잠시 멈춤(PAUSE)’을 내세웠다. 팬데믹(Pandemic), ‘집콕’도 즐겁다는 얼론(Alone), 비대면 채널 성장의 언택트(Untact), 주식 투자 열기의 스톡(Stock), 교육도서 급증의 에듀케이션(Education) 등의 영어 머리글자를 땄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