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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文대통령, 야당 반대하면 공수처 불가능하다 저에게도 얘기”

입력 | 2020-12-08 09:32:00

주호영 원내대표가 7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공수처법 개정안 강행처리에 항의하며 철야농성을 벌이는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을 격려했다. 주 원내대표가 로텐더홀을 나서며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12.7/뉴스1 © News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하려는 것과 관련, “지금이라도 광기를 거두고 냉정을 되찾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역대 독재 정권이 정권의 치부를 덮으려 했지만, 성공한 정권은 하나도 없고 치부를 덮으려 한 조치로 처벌받는 악순환을 되풀이했다”며 “문재인 정권이라고 예외가 될 일은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7일) 문재인 대통령이 정국 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을 놓고는 “사과 같지 않은 사과를 했는데, 뒤늦은 사과일 뿐 아니라 진정성도 없다”며 “추미애가 위법을 거듭하고 검찰을 무력화하는 짓을 두둔하며 지켜본 대통령이 이제 와서 죄송하다고 하는 것은 도대체 민심을 제대로 알고 하는 이야기인가”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공수처는 야당이 반대하면 불가능하다고 저에게도 이야기한 대통령이 이제 와서 견제의 기관으로 공수처가 출범하기를 희망한다는 것은 어떻게 이해하면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참여연대, 변호사회, 대한법학교수회 등의 단체가 모두 추미애가 잘못됐다, 경질하라고 하는데 이것을 방치하고 절차적 공정성을 이야기하는 대통령은 우리와 같은 세상을 사는 대통령인가”라고 비판했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에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공수처법 개정안 의결을 시도한 것에 대해서는 “이렇게 무도한 짓을 하니 정회한 뒤 고개를 숙이고, 눈도 못 마주치고 나갔다. 더구나 속기록에 발언을 적지 말라고도 했다”며 “부끄러움을 알면 더는 부끄러운 짓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또다시 부끄러운 짓을 했다”고 말했다.

법사위의 안건조정위원회에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이 포함된 데 대해서는 “최강욱이 야당인가. 민주당보다 더한 민주당 아닌가”라며 “이렇게 해서라도 안건조정위를 무력화하고 하루 만에 사건을 덮고 가려는 짓을 하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9일 예정된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대해서는 “저 사람들은 공수처법 등 15개 법안을 강행할 것이다. 끝내 막지 못하지만, 최선을 다해 막고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얼마나 무도한지를 국민에게 최대한 알리기 위해 무슨 절차든 포기하지 않고, 따지고, 알리는 것에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심이 절대 용납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