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야놀자, 여행 플랫폼 기업 ‘트리플’에 100억 원 투자
야놀자(총괄대표 이수진)가 트리플(공동대표 최휘영, 김연정)에 100억 원을 투자했다. 야놀자는 자사가 보유한 전세계 레저 및 숙박 인벤토리와 트리플의 여행 콘텐츠 개발 능력을 더하면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 양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세계 여행 데이터와 플랫폼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출처: 야놀자
지난 2017년 서비스를 출시한 트리플은 전세계 210여 개 도시의 항공·호텔·관광지·맛집·쇼핑 등 다양한 여행 정보와 상품을 제공하는 여행 전문 스타트업이다. 누적 120만여 장소 정보, 90만여 사용자 후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를 활용해 개인별 맞춤 정보를 제공한다.
트리플 최휘영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트리플이 올해 확장하고 있는 국내 여행 서비스에 야놀자의 상품을 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 시장을 주도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물머리, 38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두물머리가 한화자산운용 및 와디즈파트너스로부터 38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두물머리는 2019년 초 와디즈에서 크라우드 펀딩으로 1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이후, 현재까지 고객 자산 규모에서 8배 성장한 웰스테크 회사이다.
출처: 두물머리
두물머리는 금융 투자의 '개인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개별 고객을 고려해 자율주행처럼 투자해준다는 뜻이다. 이 같은 개별적인 자산관리는 주로 고액 고객들에게 이뤄졌다. 수십억 원 이상의 금융 자산을 보유한 자산가들은 수익률 최적화부터 세금, 자산 상황을 고려한 관리를 받았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단순한 상품만 추천받았고, 이로 인해 상품을 잘못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바이오믹스테크, 시리즈A 투자 유치
㈜바이오믹스테크(대표 윤소현, 이하 바이오믹스)가 에이티넘파트너스, 알토스벤처스, 오티엄캐피탈로 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바이오믹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식물성 단백질 조직 제조 기술 개발, 대체육 생산 공장 설립 등을 통해 내년부터 미국과 이슬람 지역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설립한 바이오믹스는 각 육류별 특유의 지방색, 맛, 향, 수분 등을 재현하는 기술과 식물성 조직 단백질 제조기술 LMHT(Low-moisture, High-temperature) 기법을 도입한 대체육을 개발 중이다. 바이오믹스의 대표 상품인 ‘고기대신’, ‘설탕대신’, ‘소금대신’, ‘밀가루대신’ 등 총 16가지 제품군은 국내 3대 주요 대형 마트와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이다.
출처: 바이오믹스테크
총 10종으로 구성된 ‘고기대신’ 시리즈는 콩, 밀, 해초, 곤약, 버섯 등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베지 돈까스, 베지 함박스테이크, 베지 오븐에 구운 가슴살, 베지 치킨너겟, 베지 떡갈비, 비건 양념갈비살, 비건 한입까스, 비건 양념순살후라이드, 비건 양념제육, 베지 오징어링 등이다.
스마트스코어, 100억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
골프장 IT솔루션과 골퍼를 위한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스코어가 KT, 우리은행 등으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300억 원을 넘어섰다.
출처: 스마트스코어
스마트스코어는 지난 2019년 3월 IBK캐피탈, S2L파트너스 공동 주관으로 약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 2017년 11월 YG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가 조성한 펀드로부터 20억 원, 2018년 6월 하나금융투자 등으로부터 25억 원 규모의 투자를 각각 받은 바 있다.
2014년 설립한 스마트스코어는 골프장 IT솔루션과 O2O골프 서비스를 제공한다. 골프 이용자를 위해 전국 골프장 스코어를 자동관리해주고, 골프장 정보, 필드스코어 랭킹 등을 제공한다. 제휴골프장 수는 310개, 회원 수는 140만 명 이상이며, 오프라인 골프용품 매장과 골프의류 및 골프콘텐츠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최근 퍼블릭골프장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스마트스코어 매출도 증가했다. 여성 골퍼 증가와 여가시간 확대 등으로 골프 인구가 늘어났다. 매출은 2016년 10억 원에서 2017년 42억 원, 2019년 120억 원을 기록했다.
메가존클라우드, 1,4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메가존클라우드 주식회사(대표 이주완)가 지난2019년 48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이어, 1,4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사인 KDB산업은행, 나우아이비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삼성증권, 농협은행, KB증권, BNK증권, JKL파트너스, 스톤브릿지캐피탈, 한국투자파트너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CJ 그룹 계열 타임와이즈 인베스트먼트, 현대자동차그룹사 계열 현대기술투자 등 CVC 투자사들과 신생 투자사인 ATP인베스트먼트, 마이다스프라이빗 에쿼티 등 총 23개사가 신규 참여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1,900억 원이다.
출처: 메가존클라우드 홈페이지
메가존클라우드 윤준선 CSO(Chief Strategy Officer)는 “이번 투자 유치는 단순 자본 조달 목적이 아니다.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금융, IT, 엔터프라이즈를 포괄한 비즈니스 협력 강화가 주 목적”이라며, “긴밀한 주주관계를 바탕으로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에 주력했다”라고 밝혔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투자 유치 활동 외에 LG CNS, 일본 이토추 테크노 솔루션즈 등과 조인트벤처 설립, ‘알리바바 클라우드 디스트리뷰터 (Distributor) 프로그램’ 선정, 텐센트 클라우드 파트너쉽 계약, 그래프코어(Graphcore) 총판 계약 등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메가존클라우드는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홍콩 등에 지사를 두고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20년에는 관계사들과 함께 5,2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23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올해 상반기 상장 주관사를 선정,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2021년 하반기와 2022년 상반기 중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권명관 기자 tornados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