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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최고 날쌘돌이 문선민, 철인 이호빈

입력 | 2020-12-09 03:00:00

연맹, 선수 속도-활동량 데이터 공개
문, 순간 최고속도 시속 36.4km 기록
이, 한 경기 최장 1만2571m 뛰어




프로축구 K리그의 최고 ‘날쌘돌이’는 상주 상무의 문선민(28·사진)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8일 올 시즌 K리그 선수들의 속도와 활동량 데이터를 공개했다. 데이터는 선수 유니폼에 부착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장비로 측정했다. K리그1(12개)과 K리그2(10개) 22개 구단 중 14개 구단이 연맹이 제공한 장비를 활용해 측정에 참여했다.

빠른 발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허무는 데 능한 공격수 문선민은 순간 최고 속도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연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문선민은 18라운드 인천전에서 시속 36.4km를 기록했다. 100m 기록으로 환산하면 약 9.89초다. 문선민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20경기에 출전해 5골 4도움을 기록했다.

스피드가 좋은 선수가 많아 ‘육상부’로 불리는 K리그1 준우승팀 울산은 2명의 선수가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측면 수비수 김태환(31)은 12라운드 강원전에서 시속 36.3km의 순간 최고 속도를 기록했다. 전북과의 9라운드 경기에서 시속 36.2km를 기록한 공격수 김인성(31)은 3위에 자리했다. 김인성은 올 시즌 울산의 주전 측면 공격수로 뛰며 4골 6도움을 기록했다. 과거 그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일단 볼이 상대 수비수의 옆이나 뒤로 빠져나가기만 하면 내가 빠른 발을 이용해 (수비수보다) 먼저 공을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경기 내내 침투 플레이를 선보이며 한 경기 기준 ‘스프린트 왕’에 꼽힌 선수는 인천의 공격수 지언학(26)이다. 스프린트는 선수가 0.6초 이상의 시간 동안 시속 25.2km 이상의 스피드를 유지하며 달린 것을 뜻한다. K리그1 선수의 경기당 평균 스프린트 횟수는 8.3회. 지언학은 17라운드 수원전에서 한 경기에 31회의 스프린트를 기록했다. 연맹 관계자는 “당시 지언학은 전반 스프린트가 16회, 후반이 15회였다. 경기 내내 일관된 체력으로 상대를 위협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거리를 뛴 선수 부문에서는 K리그2 대전의 이호빈(1만2571m·13라운드 충남 아산전)이 1위, K리그1 상주의 정재희(1만2379m·18라운드 인천전)가 2위를 차지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