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공수처법 개정안 등 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하려는 것과 관련해 “숫자를 앞세운 민주주의 파괴 현장”이라며 “이런 식이면 야당 의원이 있을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174석의 힘으로 국회법조차 무시하면서 마구잡이로 밀어붙였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회법 자체가 무용지물이 되고 (민주당이) 마구잡이로 하고 있는데, 이대로 국회법 타령만 하고 있을 수 없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면서 “예전 같으면 광화문에 정권 퇴진을 외치는 목소리가 넘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 모든 안건이 무제한 토론인 필리버스터 대상”이라며 “국회법에 주어진 모든 저지 수단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는 의회 안에서 다수 당의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 합법적으로 의사 진행을 지연시키는 행위다.
그는 “방역 틀 안에서 국민의 성난 민심을 어떻게 전할지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의사일정 전면 거부와 장외 투쟁 카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