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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몰라서…” 고속도로서 멈춘 차량, 더 논란된 이유는 (영상)

입력 | 2020-12-09 13:37:00


고속도로 한 가운데에서 차량 두 대가 나란히 정차해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뒤따르던 차량이 두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자 책임을 놓고 ‘뒷차 때문’이라는 결과가 나오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9일(현지시각) 중국 매체 콰이커지는 최근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 화면 영상을 공개하며 논란이 된 상황을 설명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에는 앞서 가던 두 대의 차량이 도로 한 가운데 나란히 멈춰선 모습이 담겨 있다. 이후 2차선에서 뒤따르던 차량 한 대는 다른 차선으로 변경해 두 차량을 가까스로 피했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흰색 차량은 두 대의 차량 사이로 가려다 추돌사고를 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다행히 큰 인명 피해를 발생하지 않았다.

출처= 웨이보

조사 결과, 멈춰선 차량 차주들은 “외지인인데 초행길이라 잘 몰라서 네비게이션을 조작하느라 잠깐 멈춰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나란히 달리면서 길을 묻다 결론이 나지않자 아예 차량을 멈춰 네비게이션을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교통경찰이 뒤따른 흰색 차량에 ‘주책임’이 있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경찰은 “차간 거리를 유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정차해있던 두 대 차량은 차책임자”라고 했다.

이 문제를 두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와 기사 댓글에는 “고속도로에서 저런 식으로 멈추면 안 되는 건 초등학생도 알겠다”, “아파서 멈춘 것도 아니고 네비 조작인데 이런 결론이 나오냐” 등 황당해했다.

한 누리꾼은 “나중에 경찰차가 내 뒤에 있다면 고속도로에서 차 세우고 커피나 한 잔 마셔야겠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