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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다음달에 백악관 떠나도 트럼피즘은 남는다

입력 | 2020-12-09 15:26: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0여일 뒤에 백악관을 떠난다고 해도 트럼피즘(Trumpism·트럼프주의)은 남는다고 CNN이 8일(현지시간) 진단했다.

트럼피즘은 ‘자극적인 언행으로 기성 정치권에 대한 반감을 부추기는 포퓰리즘 선동’ 혹은 ‘트럼프 대통령의 극단적 주장을 맹신하는 현상 정도’로 규정될 수 있다.

CNN은 자신의 정치적 경력 혹은 안위를 중시하는 공화당원들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켈리 뢰풀러 조지아주 상원 후보가 지난 6일 토론회에서 ‘선거를 도둑맞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관련한 질문을 피해갔고, 워싱턴포스트(WP) 조사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249명 중 27명만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인정한 사실을 언급했다.

매체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은 잠재적 위험을 야기한다면서, 무장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시간 주 대선 결과 인증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의 자택 앞에 모였던 사실을 소개했다.

또 조지아 주 인증에 참여했던 한 공화당 관리가 대통령의 발언이 누군가를 죽게 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한 것과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의 승리를 확정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등 공화당 인사들에 대해 당에서 축출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CNN은 2개의 상반된 예측이 나돌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물러나면 그의 정치적 영향력이 사그라질 것이란 전망과 플로리다 저택에 머물면서 2024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계속 시사하며 미국 주요 선거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을 소개했다.

매체는 어느 전망이 맞든지 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온 팩트 부정과 선거 공정성 공격, 통치권 훼손, 언론 악마화 등 트럼피즘의 요인들이 미국 정치권 전면에서 사라지는 데에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