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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알렌 “클라우드로 자율주행차 시대 앞당긴다”

입력 | 2020-12-09 22:30:00


존 알렌 아마존웹서비스(AWS) 자동차부문 디렉터

“기아자동차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자동차 안에서 운전자를 식별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해냈습니다. 앞으로도 현대자동차그룹과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전기차 역량을 강화하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존 알렌 아마존웹서비스(AWS) 자동차부문 디렉터는 1일 화상 인터뷰에서 “AWS가 제공하는 175가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자율주행 시장을 넓힐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알렌 디렉터는 글로벌 차 제조업체들의 커넥티드카, 스마트카 등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AWS가 가진 대표적인 자율주행 관련 서비스로는 차 내에서 운전자를 식별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레코그니션’과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폴리’, 5세대(5G)와 클라우드를 결합해 ‘밀리세컨드(millisecond·1000분의 1초)’ 단위의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웨이브랭스’ 등이 있다.

알렌 디렉터는 차 업계에서 클라우드를 써야하는 이유에 대해 “자율주행 시대에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학습시키기 위해서는 막강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고, 글로벌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은 해당 지역마다 데이터센터를 확보해야하는 부담이 있다”며 “AWS는 전 세계 24개 리전(여러 개의 데이터센터)에서, 필요할 때 사용하고 싶은 만큼만 쓸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 같은 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차 뿐만 아니라 차 판매 영역에서도 클라우드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르노삼성자동차는 홈페이지, 쇼핑몰 시스템 등에 클라우드를 채택했다. 향후 온라인 대리점에서 차를 구매할 뿐 아니라 컴퓨터상에서 자신이 원하는 차를 만들어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영업·마케팅 측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AWS 클라우드 장애로 자율주행 서비스들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그는 “회사의 최대 우선순위는 보안이며, 데이터 백업, 이중화 장치 등은 기본이라 생각 한다”며 “클라우드 장애로 (앞서 언급했던) 차 안에서의 고객 인지가 구현되지 않을 수 있다는 걱정도 있지만 인터넷 연결 없이도 주차장에서 잠금 해제를 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해두고 있는 등 보완책을 마련해놓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이 6월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죽스를 인수한데 따른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아마존닷컴이 인수한 이래 독립 사업체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아마존닷컴이 원하는 탄소배출량 제로, 자율주행 구현 등에 죽스가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