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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비상’… 文대통령 “재정 더 들더라도 추가확보”

입력 | 2020-12-10 03:00:00

BBC “아스트라 추가 검증 필요”
한국 유일 계약분 도입 차질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백신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8일(현지 시간) 영국에서 일반인 접종이 시작된 데 이어 캐나다는 다음 주, 이스라엘은 20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취임 100일 내 1억 명 접종’ 방침을 밝히는 등 각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반면 한국 상황은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44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도입 시기까지 확정된 건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1000만 명분이다. 하지만 8일 BBC 등 외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관련 정보를 은폐했다고 보도했다. 내년 2, 3월 국내 도입이 늦춰질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방역상황 긴급점검회의’에서 백신과 관련해 “재정적 부담이 추가되더라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주기 바란다”며 “물량을 추가 확보해 여유분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로선 돈이 있어도 백신 도입 시기를 앞당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주영 aimhigh@donga.com·박효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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