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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 찍으려다 감전사? 목욕중 스마트폰 욕조에 ‘퐁당’ 떨어뜨려…

입력 | 2020-12-10 20:51:00

목욕 중 휴대전화 욕조에 떨어뜨려 사망한 세메노바 인스타그램 갈무리


러시아의 한 여성이 목욕 중 휴대전화를 욕조에 떨어뜨리는 바람에 감전사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아르한겔스크에 사는 올레샤 세메노바(24·여)는 자신의 집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세메노바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룸메이트인 다리아였다. 그는 응급 구조대에 “비명을 지르며 세메노바를 흔들었지만 얼굴이 창백했고 이미 숨을 쉬지 않았다. 살아있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다리아는 세메노바를 만졌을 때 자신도 찌릿함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이 물속에 있었는데 충전 중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은 세메노바가 욕조에서 숨졌으며 휴대전화가 콘센트에 연결된 상태로 그가 몸을 담그고 있던 물에 빠져 있던 것을 확인했다.

세메노바는 종종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욕조 셀카를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응급대책부는 “이 비극적인 사건은 전원이 연결된 전자기기를 물에 넣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며 “이는 모든 모바일 기기에 동일하게 해당되니 목욕 중엔 전자제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8월 러시아에서는 안나 케이라는 15세 소녀가 목욕 중 감전사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포커 플레이어였던 릴리야 노비코바(26)가 욕실에서 감전돼 숨졌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