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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민주당에 불만 터진 정의당…“김남국, 전형적인 갑질” 비판

입력 | 2020-12-10 17:54:00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등 주요 현안에서 사실상 정책연대 관계를 이어 온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 사이에서 파열음이 일고 있다. 민주당 김남국 김병욱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이 잇달아 정의당을 상대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불만이 터진 모양새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정의당 배진교 의원이 요구했던 ‘공정거래위원회 전속고발권 폐지’를 찬성했던 민주당 김병욱 간사가 이를 전체회의에서 뒤집은 데 이어 김남국 의원은 자신을 비판하는 논평을 낸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에게 “이러면 정의당을 돕지 않겠다”고 항의전화를 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정의당은 10일 오전 당 상무위원회를 열고 임시국회 대응 전략 등을 논의했다. 비공개 회의에선 “민주당 의원이 우리 대변인을 대놓고 무시했는데 힘을 보태 줄 필요가 있느냐”, “민주당 2중대 꼬리표를 떼야 한다”는 성토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9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양심이 있기는 한 건지”라고 했다. 10일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김남국 의원은) 도저히 뭐가 문제인지 모른다. 전형적인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두 민주당 의원은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재차 사과를 요구했다.

이은택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