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Sea FARM SHOW]한용선 제주어류양식수협 조합장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나.
“연어 등 수입 수산물 소비가 주춤하는 사이 제주산 양식 광어 가격이 상승하면서 숨통이 트였지만 가격이 어떻게 변할지 장담하기 어렵다. 가격 안정성을 위해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조합원 스스로 유통 안정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제주에서 국립수산과학원 주재로 광어를 비롯해 민물장어, 굴, 멍게 등 7개 양식 수협 조합장과 간담회를 개최했는데 새로운 소비 창출을 위한 수산 가공제품과 관련 기술 개발이 공동 관심사였다.”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맞게 2017년부터 광어를 재료로 고급 브랜드 어묵을 만들어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아직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한번 먹어본 소비자들의 재구매가 느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게 광어를 재료로 한 미역국, 탕수어, 몐바오샤(멘보샤) 등의 가정간편식(HMR)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양식 광어의 항생제 등 안전성도 고민일 것 같다.
“국가 차원의 안전성 관리 및 이력 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제주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조례를 제정해 식용 목적의 광어에 대해 출하 단계에서 항생물질 잔류 검사를 의무 시행하고 있다. 수산용 의약품 잔류 유무, 잔류 기준 초과 여부 등을 엄격히 판정하고 있으며 안전성 검사를 4차례 위반하면 조합원에서 제명한다.”
―해양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대책은….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