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엔 '주의보' 발령…올해로 5번째
대기정체+국외 미세먼지 유입 영향
내일도 서쪽에 고농도 기승 부릴 듯
11일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PM2.5)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서울 지역의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36~75㎍/㎥)에 해당하는 69㎍/㎥를 기록 중이다.
한때 ‘매우 나쁨’(76㎍/㎥ 이상) 수준인 94㎍/㎥까지 치솟았다.
나머지 20개 구는 나쁨 수준을 보인다. 동작구·서초구 각 75㎍/㎥, 강남구·강동구·마포구·양천구·종로구 각 73㎍/㎥, 강서구·광진구 각 70㎍/㎥, 도봉구·성동구 각 69㎍/㎥, 금천구·성북구 각 64㎍/㎥, 송파구 63㎍/㎥, 관악구·중랑구 각 61㎍/㎥, 은평구 60㎍/㎥, 강북구 56㎍/㎥, 용산구 55㎍/㎥, 서대문구 38㎍/㎥ 등이다.
서울시는 앞서 전날 오후 11시 기준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75㎍/㎥ 이상 2시간 지속될 때 내려진다.
서울 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건 올해로 다섯 번째다. 하반기 들어서는 두 번째다.
서울 외에도 공기가 탁한 지역은 많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는 곳은 경기(65㎍/㎥), 인천(55㎍/㎥), 충북(53㎍/㎥), 세종(52㎍/㎥), 충남(51㎍/㎥), 강원(44㎍/㎥), 경북(37㎍/㎥), 전북(36㎍/㎥) 등 8개 시·도다. 특히 경기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110㎍/㎥까지 올랐었다.
고농도 초미세먼지는 12일에도 이어지겠다. 현재 경기 남부, 충청권, 광주, 전북이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초미세먼지 농도 단계는 ‘좋음’(0~15㎍/㎥), ‘보통’(16~35㎍/㎥), ‘나쁨’(36~75㎍/㎥), ‘매우 나쁨’(76㎍/㎥ 이상)으로 구분된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더 작아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몸속 깊숙이 침투해 천식이나 폐질환의 유병률과 조기 사망률을 높인다.
어린이·노약자·호흡기 질환자는 덴탈 마스크로 불리는 수술용 마스크나 면마스크 보다는 황사·미세먼지 같은 입자성 유해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