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공수처 개정안 본회의 처리와 관련한 당론을 발표하고 있다. 2020.12.10/뉴스1 © News1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1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표결 당시 당론을 꺾고 소신투표를 한 장혜영 의원의 결정과 관련해 “장 의원의 주장도 일리가 있고, 우리 당론도 일리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정의당 단식농성 돌입’ 기자회견 직후 장 의원의 소신투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2중대’라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도 우리 소신대로 했고, 장 의원도 고민을 많이 하고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실망을 드린 당원님들께 마음을 다해 사죄드린다”면서도 “하지만 양심에 비추어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소신을 지키는 것 또한 민주주의자들의 정당인 정의당의 소중한 가치임을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앞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 과정에서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법 개정 취지에는 반대 입장을 밝혀 왔으나, 표결 직전 ‘찬성 당론’을 정했다.
당시 김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개혁에 대한 고(故) 노회찬 의원의 정신을 매듭짓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검찰의 특권 앞에 노회찬과 같은 의인이 희생되는 불행한 역사를 끝내기 위해 공수처 설치는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