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윤 의원은 12시간 47분 발언해 최장 발언 기록(이종걸 전 의원, 12시간 31분)을 경신했다. 2020.12.12/뉴스1 © News1
12시간48분이라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 신기록을 세운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을 향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11일) 오후 3시24분부터 필리버스터를 시작해 12일 새벽 4시12분까지 13시간가량 필리버스터를 한 윤 의원을 ‘한국의 마거릿 대처’라고 치켜세웠다.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주의 정치철학에 관한 윤 의원의 수준 높은 명강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고려대 최장집 교수의 한국 정치 위기진단 내용, ‘닥쳐법의 현실’도 신랄하게 비판한다”고 평가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필리버스터 최장기록을 깬 ‘철의 여인’ 윤 의원님 정말 수고 많으셨다”며 “12시간을 넘는 길이도 길이지만, 내용의 깊이와 호소력 있는 목소리까지 정말 최고였다”고 했다.
박 의원은 “5분 발언으로 유명한 윤 의원은 장거리 마라토너라기보다는 단거리 스프린터로 짧은 촌철살인의, 핵심을 찌르는 연설이 전공”이라며 “그러나 이번에는 최고의 스프린터가 최고의 마라톤도 보여줄 수 있음을 일깨워 줬다”고 밝혔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도 “단순히 시간만 끈 게 아니라 문재인 정권이 무너뜨린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하나하나 분석하며 우리 민주주의의 나갈 바를 국민 앞에 당당히 밝혔다”며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안 세력, 수권 정당이 될 수 있다는 자신도 다시금 얻는다”고 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단락 단락 편집해서 특강 교재로 (활용해야 한다)”며 “필리버스터 수준을 바꿔 놓았다. 한국 의회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