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12일자 기사에서 올해를 ‘인민사랑의 열두 달’이라고 정리했다. (통일신보 갈무리)© 뉴스1
북한 매체가 2020년의 마지막 달을 맞아 올해를 ‘인민사랑의 열두 달’이라고 정리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애민’ 행보를 부각했다.
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12일자 기사에서 “이 한해에도 온 나라 인민을 따뜻이 품에 안으시고 인민을 위한 멸사복무의 길을 줄기차게 이어온 어버이의 감동 깊은 헌신의 날과 달을 되새겨본다”면서 사진과 함께 김 위원장의 지난 한 해를 되돌아봤다.
1월에는 김 위원장이 경제난 극복을 위한 ‘정면돌파전’을 선언하며 “인민을 위해 뛰고 또 뛰는 충실하고 부지런한 심부름꾼이 되자고 호소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코로나19가 다소 잠잠하던 5월에는 ‘인민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한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고, 6월에는 살림집(주택) 건설 등 수도 시민의 생활 보장을 위한 대책 마련에 관심을 뒀다.
8월과 9월은 장마철 폭우와 태풍으로 발생한 피해 수습에 공을 들였다. 당시 김 위원장은 수해 현장을 여러 차례 직접 찾고 수도당원사단을 조직해 수해 복구를 지시했다. 복구 성과는 10월 있었던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10일)에 김 위원장의 ‘인민 사랑’을 선전하는 데 활용되기도 했다.
매체는 11월과 12월에도 김 위원장이 당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주문하는 등 “인민을 위한 사색과 노고는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되돌아봤다.
코로나19와 자연재해로 경제난 극복에 애를 먹고 있는 북한은 올해 유독 ‘인민대중제일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이는 삼중고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민들의 동요를 막고 민심을 달래려는 것으로 전략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