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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와인 모임 논란에 “깊이 반성”…野 “국민 가슴에 천불”

입력 | 2020-12-13 14:46:00

논란 일자 사진 삭제하고 SNS에 입장문 게재
"길원옥 할머니 94번째 생신 기념해 만나" 해명
野 "코로나 핑계로 필리버스터 종결시킨다면서"
"길원옥 할머니 생신 축하?…이용할 게 남았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와인 모임 사진에 대한 논란이 일자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앞서 자신의 SNS에 지인들과 와인을 곁들여 식사하는 사진을 올리고 “길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매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 기원”이라고 적었다. 윤 의원을 비롯한 참석 인원 전원이 마스크를 끼지 않고 있었다.

이를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날 1030명을 기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논의되는 시점에서 부적절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며 온 국민이 불안한 이 때, 이런 뉴스까지 듣게 하며 국민 가슴에 천불나게 해야 하나”라며 “민주당은 코로나19 방역을 핑계로 야당의 정당한 필리버스터조차 강제 종결시키려 한다. 그런데 정작 정의기억연대 출신 민주당 의원은 와인파티를 벌였다는 뉴스가 전해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자리는 정작 생신인 길원옥 할머니를 뺀 생신 축하 자리라고 한다”며 “아직도 이용할 것이 남아 있는 건가 묻고 싶다. 운동권의 물주로 불렸던 정의연의 전 대표로서 윤 의원에겐 아직도 잔치가 끝나지 않았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더 이상 거론하지 말아달라”라며 “유독 윤 의원에게만 관대한 민주당의 침묵도 사법부의 판단도 국민들은 길 할머니를 지키는 심정으로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논란이 일자 윤 의원은 해당 사진을 SNS 계정에서 삭제했다.

이후 SNS 계정에 입장문을 올려 “12월7일 월요일은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다. 그런데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뵐 길이 없어서 축하인사도 전하지 못했다”며 “지인들과 식사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게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식당 이용 시 방역지침은 철저히 준수했다는 점은 말씀드린다”며 “입장 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해 QR코드, 열 체크 등을 진행했고, 식사시간도 9시 전에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