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투표 이틀 앞두고 지지자들 워싱턴DC서 결집 트럼프는 헬기 타고 지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정 대선 주장을 옹호하는 지지자 집회에서 수십명이 체포됐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워싱턴DC 경찰은 12일 집회에서 무기 소지, 폭동 등 다양한 혐의로 거의 3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후 10시께 시내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와 반(反) 트럼프 시위대 간 충돌이 벌어져 남성 4명이 흉기에 찔렸다고 밝혔다. 또 경찰 8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시위는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단 투표를 이틀 앞두고 열렸다.
지난달 3일 치러진 대선의 일반 유권자 투표 결과를 반영해 조 바이든 당선인이 선출될 예정인 가운데 반발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이 선거인단 선거에서 승리하면 백악관을 떠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극우 남성우월주의 단체 ‘프라우드 보이즈(Proud Boys)’ 회원들이 폭력적인 분위기를 주도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일부는 시내를 행진하면서 방탄조끼를 입었다.
시위가 끝나갈 때쯤 프라우드 보이즈 측 수백명과 지역 흑인 시민운동가 등이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천명이 선거 결과를 훔치려는 시도를 막으려고 워싱턴에 모이다니 대단하다. 시위가 열리는 줄 몰랐지만 그들을 보겠다”고 트윗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