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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주도 공수처법 개정안 통과…국민 절반은 “잘못된 일”

입력 | 2020-12-14 09:32:00

리얼미터 조사, ‘잘못된 일’ 54.2% ‘잘된 일’ 39.6%
호남, 40대 ‘잘된 일’ 응답 더 많아




서울 여의도 국회. 뉴스1

국민 10명중 절반은 여당 주도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안이 통과된 데에 대해 ‘잘못된 일’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4일 발표한 공수처법 개정안 통과 국민 의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4.2%가 ‘잘못된 일’이라고 답했다. ‘잘된 일’이라는 응답은 39.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2%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잘된 일 20.8% vs. 잘못된 일 69.8%)에서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부산·울산·경남(32.0% vs. 63.7%)과 대전·세종·충청(35.6% vs. 61.5%), 인천·경기(38.4% vs. 56.2%)에서도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 비율이 더 많았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잘된 일’ 75.2% vs ‘잘못된 일’ 19.5%로 긍정 응답이 훨씬 더 많았다.

서울에서는 ‘잘된 일’ 43.1%, ‘잘못된 일’ 49.0%로 팽팽하게 갈렸다.

연령대별로는 60대(잘된 일 32.9% vs. 잘못된 일 64.6%)와 70세 이상(33.7% vs. 60.9%), 20대(23.6% vs. 61.0%)에서는 부정 응답이 더 많았다.

그러나 30대(47.6% vs. 49.5%)와 50대(47.1% vs. 50.2%), 40대(49.6% vs. 43.0%)에서는 긍정과 부정 응답이 팽팽했다.

리얼미터 제공.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응답 분포에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 10명 중 9명 정도인 90.2%는 ‘잘못된 일’이라고 평가했지만, 민주당 지지층 내 10명 9명 정도인 87.9%는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무당층에서는 ‘잘못된 일’이라는 부정 응답이 51.7%로 긍정 응답 대비 많았지만, 동시에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응답이 21.5%로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 하루 전국 만 18세 이상 5515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응답률 9.1%)했다.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