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68)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내 거주지로 향하고 있다. © News1
2008년 ‘안산 초등생 성폭행’ 범죄로 12년 복역 후 지난 12일 출소한 조두순(68)의 경기 안산 거주지 주변에서 일부 유튜버 등의 소란 등 돌발 행위까지 이어지자 주민들이 “(조두순 거주에 더해) 또 다른 고통을 받고 있다”며 경찰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조두순 거주지역 주민자치위원장, 통장협의회장 등 주민자치단체 대표들은 14일 안산단원경찰서장 앞으로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조두순이 거주지로 들어오는 것을) 속수무책 지켜봐야 했던 주민들은 놀라움을 넘어 걱정에 가슴이 무너지는 심정”이라며 “언론사 기자는 물론 유튜버들로 인해 주민들의 불안감과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정한 지역을 유튜버 등 외부인들이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는 특별 구역으로 지정해 관리를 해 달라”며 “앞으로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두려움과 걱정에 뜬눈으로 밤을 보낸다. 하루빨리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윤화섭 시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조두순 거주지 인근 주택가에서 유튜버들이 방송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조두순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조두순 때문에 고통을 받는 것이 주민이고, 주민들이 무척 괴로워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우리 시민들을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조두순 거주 동네 주민들은 앞서 지난 10일 ‘언론인 및 언론사에 전하는 호소문’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안산단원경찰서는 조두순 거주지 앞에서 소란 등을 피운 8명을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안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