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허리케인 피해 114가구
美 70대 남성, 832만원 대신 내
지난해부터 이웃의 연체된 공과금을 대신 내줘 유명해진 마이크 에스먼드 씨가 요금 대납을 알리는 소식을 담은 크리스마스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미국 피플지
12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수영장 건설사업을 하는 에스먼드 씨는 최근 114가구의 밀린 전기료 7615.40달러(약 832만 원)를 대납했다. 체납자 대부분은 올해 9월 플로리다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샐리’로 피해를 봤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여파로 실직하는 등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스먼드 씨는 지난해에도 가스와 수도가 끊길 위기에 처했던 주민 36가구를 돕는 데 4600달러(약 502만 원)를 썼다. 그는 “공과금을 내지 못할 뿐 아니라 성탄절 식탁에 음식을 올리지도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요금 대납이 연휴 기간 그들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