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대시보드 서비스항목에 모두 ‘불가능’을 의미하는 붉은색 표시 등이 켜져있다. © 뉴스1
구글의 지메일(Gmail)과 문서공유서비스 구글독스(Google Docs), 클라우드서비스인 구글 클라우드와 학교의 온라인 원격수업을 대신하고 있는 구글미트(Google Meet)까지, 구글의 주요 서비스가 14일 밤 9시를 전후로 40분쯤 전면 중단됐다.
특히 이번 장애는 국내에선 밤 시간이었지만 북미지역 기준으로 월요일 아침에 발생해 구글 기반으로 업무나 교육, 일상생활을 하는 북미지역 이용자들의 혼선이 컸다. 심지어 신문사가 마비되고 일선 학교 중에는 휴교를 하는 곳도 있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업무나 수업 등이 일반화되면서 이번 구글 장애로 인한 일상의 혼란도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은 구글 장애로 인해 구글에 대한 일상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며 서비스 다중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북미지역 유력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구글 장애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곳 중 하나다.
WSJ은 이날 특집기사를 통해 “뉴스룸 전체가 구글 서비스를 사용하는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장애로 인해) 기자들이 구글 장애와 관련한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전화 등 구형 시스템을 이용해야 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날 구글미트로 원격수업을 진행하던 학교도 일시 휴교를 해야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구글미트를 통해 원격 화상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메일로 과제를 제출하고 구글메신저로 교사와 학생들이 대화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지만 서비스 장애로 인해 교육이 중단됐다.
기업들도 월요일 오전부터 큰 혼란을 겪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및 원격근무가 보편화돼 있어 업무를 위한 문서공유 및 클라우드 시스템 이용 등이 활발하지만 구글시스템 장애로 40분동안 아무것도 이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이같은 목소리는 적지 않게 나온다. 구글 장애를 보도한 기사 댓글에는 “내가 구글 서비스를 이렇게 많이 이용하고 있었나 싶다”, “너무 구글만 이용하면 안되겠다”며 높아진 구글 의존도를 경계하는 의견도 나왔다.
앞서 11월에 발생한 구글 장애는 유튜브 등에 국한됐기 때문에 일부 동영상 시청 등에 방해를 받은 수준이었지만 이번에는 구글 검색을 제외한 나머지 구글 서비스가 모두 먹통이 되면서 업무나 교육, 공유, 의사소통 등 전반적인 온라인 서비스에 모두 영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