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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접종 시작한 화이자 백신…CEO가 안 맞는 이유

입력 | 2020-12-15 12:26:00

화이자 CEO 앨버트 불라. 뉴시스


미국에서 제약업체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화이자의 최고경영자(CEO)는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이자 CEO 앨버트 불라는 14일(현지 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나는 건강한 59세 성인이다. 일선에서 일하지도 않아 접종 권장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과 요양원 거주자·직원이 우선 접종 대상자”라며 “이 규정을 염두에 두고 순서를 어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CNN 방송 화면 캡처


불라는 “사람들이 백신을 신뢰하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여론조사를 여러 차례 실시했다”며 “많은 사람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나 다른 대통령, 백신 회사 CEO가 접종받는다면 신뢰할 수 있다고 답했다. 회사의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내 차례가 아니어도 접종을 받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화이자의 다른 경영진도 조기 접종을 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불라는 “경영진 중 누구도 새치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령과 직업에 따라 접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이자는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서구권 최초로 승인받았다. 백신은 최종 임상 시험에서 95% 예방 효과를 보였다.

미국은 해당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하고 이날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영국 역시 지난 8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캐나다,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싱가포르 등이 여러 국가가 이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