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검찰총장. 동아일보 영상
윤 총장은 15일 오전 9시 10분쯤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던 중 차에서 내려 자신을 지지해주는 시민들에게 다가가 “그동안 여러분들이 응원해주신 것, 감사한데 오늘부터 강추위가 시작되니까 이제 나오지 마시라”고 말을 건넸다.
그러면서 “날씨가 너무 추워지니까 이제 그만하셔도 내가 마음으로 감사히 받겠다”고 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힘내세요”, “우리가 윤석열이다”, “윤석열 화이팅” 등을 외치면서 응원했다.

정한중 직무대리와 안진 징계위원.
또 “윤 총장은 1차 징계위 때와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심판자가 최대한 공정하게 구성돼야 한다는 것은 법치주의의 가장 기본적 사안이기 때문에 (예비위원 중에서 2명을 더 선임해) 7명으로부터 심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7명의 징계위원에는 제척된 1명과 스스로 회피한 1명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징계위에 참석하는 위원과 증인은 답변을 피하는 모습으로 일관했다.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은 “어떤 내용 증언할거냐”, “판사 사찰 의혹 문건은 누구한테 받았나” 등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대신 “사회적 거리를 지켜달라”는 말만 반복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 징계위원회 2차 심의가 예정된 15일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경기 과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들어서고 있다.
앞서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는 이날 오전 10시 43분 시작됐다. 회의에서는 한동수 본부장과 류혁 법무부 감찰관 등 8명에 대한 증인심문을 한 뒤 윤 총장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징계위원회가 윤 총장에 대한 해임 또는 면직, 정직 6개월 등의 중징계 처분을 내리면 윤 총장은 검찰총장직을 더 이상 수행할 수 없게 된다. 다만 윤 총장은 이미 임기를 마치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