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을 앓고 있을지도 모를 당신에게”
박초이 장편소설 ‘보초병이 있는 겨울별장’ 출간
최근 국내 코로나19는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고, 백신을 확보했다고는 하지만 언제 접종을 받을지는 요원하다. 마스크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이 혼돈의 시기, 현실을 닮은 소설 ‘보초병이 있는 겨울별장’이 출간됐다.
작가는 책에서 코로나19 시대가 연상되는 치커 바이러스를 등장시킨다. 바이러스가 유행하자 건물 전체는 강제 격리된 상황, 이 격리된 공간에서 인간들이 어떻게 돌변하는지와 내재된 욕망이 어떻게 표출되는지를 적나라하게 글로 써 내려갔다.
책을 다 읽을 무렵 독자는 자문하게 된다. 바이러스 유행이 지나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인간 본성이란 무엇인가? 혹시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게 인간 본성 아닐까.
군대라는 유폐된 계급사회, 놀라운 인간의 내재된 심리, 박진감 있는 문장이 책에 몰입하게 한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