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 징계위원회가 열린 15일 이육사의 시 ‘절정(絶頂)’을 언급했다. 이 시는 겨울 같은 일제 강점기 시절 굴하지 않는 시인의 독립 정신을 담고 있다. 검찰 개혁을 이뤄내겠다는 추 장관의 다짐으로 해석된다.
추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과천 산책로에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매서운 겨울바람”이라며 “낙엽 진 은행나무는 벌써 새 봄에 싹 틔울 때를 대비해 단단히 겨울나기를 하겠다는 각오”라고 적었다.
이어 “그저 맺어지는 열매는 없기에 연년세세 배운대로 칼바람 속에 우뚝 나란히 버티고 서서 나목의 결기를 드러내 보인다”며 이육사의 시 ‘절정’을 인용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