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 룸바가 호주 빅토리아주의 그램피언스 국립공원에 있는 보로카 전망대 가장자리에서 사진을 찍다 80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사진출처 | (GettyImages), Facebook
호주의 한 절벽에서 셀카를 찍으려던 여성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성의 남편과 두 자녀가 실족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로지 룸바(38·여)는 호주 빅토리아주의 그램피언스 국립공원에 있는 보로카 전망대 가장자리에서 사진을 찍다 80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보로카 전망대는 국립공원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으로 최근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인기 있는 여행지다. 사고 방지를 위해 난간이 설치된 안전한 촬영 장소가 따로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인생샷'을 위해 난간 너머 절벽까지 나가곤 한다.
인스타그램
실제로 인스타그램에서는 관련 게시물이 6500개가 넘는다. 그중에는 가파른 절벽 가장자리에 매달리거나 백덤블링까지 하는 관광객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호주 보로카 전망대. 사진출처 | (GettyImages)
인도의학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전 세계에서 셀카를 찍다가 사망한 사람의 수는 259명에 달한다. SNS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셀카 관련한 안전사고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룸바 사건을 계기로 호주 당국은 대중에게 안전 표지판과 가이드라인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으며 “어떤 사진도 사람의 삶보다 가치 있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