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SK그룹의 사내방송 프로그램 ‘행복정담’에 20여 분 출연했다. 이 방송에서 최 회장은 요리사 복장을 하고, SK 집안에 내려오는 수원식 육개장을 직접 끓인 것이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 SK에 20~30년간 근속한 직원 6명을 초대해 직접 만든 ‘한식코스’를 대접했다.
최 회장이 준비한 수원식 육개장은 미리 양념해둔 고기를 육수에 넣어 간을 맞추는 방법으로 끓이는 육개장이다. 경기도 수원시는 SK그룹의 모태인 선경방직 공장이 있던 곳이다. 디저트로 최 회장이 선택한 밤은 부친인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경기 이천시 이천연수원 옆에 심어둔 밤나무에서 수확한 것이다.

최 회장은 요리를 하며 “임직원들이 고생하고 노력해줘 크고 작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앞서 최 회장은 7월 사내방송에서 ‘라면 먹방’을 보이기도 했다. 임직원들과 소탈하게 소통함으로써 자유로운 조직문화를 뿌리내리려 한다는 분석이다.
김현수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