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코로나 투병기 공개 박현 교수 병상일기 담은 책 ‘삶이…’ 펴내

입력 | 2020-12-16 03:00:00

“투명한 정보공유 세상 좋게 만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자신의 경험담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박현 부산대 기계공학부 겸임교수(48·사진)가 병상일기를 묶은 책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를 펴냈다.

2월 21일 부산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던 날, 박 교수는 종일 학교 실습실에 머무르다 저녁식사를 하러 간 식당에서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확진자의 동선에 불안을 느껴 거의 매일 하던 운동도 쉬고 휴식을 취했지만 잠을 자던 중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을 겪게 됐다.

‘삶이…’에는 결국 확진 판정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상황도 생생히 들려준다. 구체적인 치료 과정과 의료진의 노력, 환자의 몸 상태 등이 자세히 묘사된 ‘9일간의 투병기’는 3월 동아일보에 소개된 뒤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박 교수는 자신의 책에 ‘코로나19 후유증, 그 230일간의 기록’이란 부제를 달았다. 그만큼 자신이 퇴원 뒤 겪은 후유증과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박 교수는 “경험담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K-방역에 대한 흠집내기라며 비난받은 적도 있지만 정보의 투명한 공유가 세상을 좋게 만든다고 믿는다”라고 썼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