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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모은 음반 8000여점… 정서함양 도움되길”

입력 | 2020-12-16 03:00:00

최종문 이사장 모교 고려대에 기증



14일 고려대 총장실에서 최종문 우양재단 이사장(왼쪽)과 정진택 고려대 총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고려대 제공


사회복지법인 우양재단의 최종문 이사장(76·고려대 행정학과 62학번)이 희귀 클래식 음반 및 도서 자료 8000여 점을 고려대에 기증했다.

고려대는 “14일 오후 3시 본관 총장실에서 최 이사장의 음반 및 자료 기증식이 열렸다”고 15일 밝혔다. 행사에는 정진택 고려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최 이사장이 기증한 물품은 국내외 음악 CD 6917점과 LP 1196점, 카세트테이프 19점, 국내외 음악 관련 도서자료 7권 등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1억2000만 원이 넘는다고 한다.

교회음악전문지 ‘콰이어앤오르간’ 대표를 지냈던 최 이사장은 “평생 어렵게 수집한 음반인 만큼 고려대 학생들의 정서적 함양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고려대의 전신인 보성전문학교를 졸업한 선친도 학교에 많은 후원을 하셨다. 선친의 모교 사랑을 이어가고자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기증받은 음반들은 도서관에서 등록 관리하고 백주년기념관 멀티미디어 자료실에 비치해 학생들이 쉽게 청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려대 구성원들이 예술을 향유하는 데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강원 강릉에서 태어난 최 이사장은 경복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국제약품공업㈜·썬앳푸드㈜ 대표이사, 전주대 문화관광대학장 등을 지냈다. 우양재단은 홀몸노인과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사회복지법인이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