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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어린이 환자에 동화 읽어주기 행사…그런데 ‘노 마스크’

입력 | 2020-12-16 17:58:00

'병원 규정 위반" vs "워싱턴DC 지침 따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어린이 환자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행사에 참석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CNN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워싱턴DC의 한 국립 어린이 병원을 찾았다. ‘퍼스트 레이디’로서 매년 이맘때 열리는 동화책 읽어주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 곳에 오게 돼 기쁘다”며 “이것은 크리스마스 행사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행사”라고 인사했다. 이어 “모두 튼튼하고 건강해야 한다”며 “즐겁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라”고 덕담했다.

그러나 그가 동화책을 읽어주기 위해 마스크를 벗은 것이 병원 규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멜라니아 여사는 병원에 도착했을 때에는 마스크를 썼지만 동화책을 읽기 전 마스크를 벗었다.

이 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방문자는 시설에 있는 동안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 같은 지적이 나오자 멜라니아 여사가 워싱턴DC의 방역 지침을 준수했다고 항변했다. 워싱턴DC는 2m 이내에 아무도 없을 경우 연설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가 4층 짜리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과 이 기준의 두 배 정도 떨어져 있었으며 동화책을 읽는 모습은 325개 병실로 중계되고 현장엔 2명의 어린이만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멜라니아 여사 외에 다른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일부는 얼굴 또는 눈 보호막도 착용하고 있었다고 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같은 날 참석한 빙고 경기 행사에선 마이크 앞에서 숫자를 외칠 때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10월 초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