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규정 위반" vs "워싱턴DC 지침 따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어린이 환자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행사에 참석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CNN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워싱턴DC의 한 국립 어린이 병원을 찾았다. ‘퍼스트 레이디’로서 매년 이맘때 열리는 동화책 읽어주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 곳에 오게 돼 기쁘다”며 “이것은 크리스마스 행사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행사”라고 인사했다. 이어 “모두 튼튼하고 건강해야 한다”며 “즐겁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라”고 덕담했다.
이 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방문자는 시설에 있는 동안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 같은 지적이 나오자 멜라니아 여사가 워싱턴DC의 방역 지침을 준수했다고 항변했다. 워싱턴DC는 2m 이내에 아무도 없을 경우 연설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가 4층 짜리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과 이 기준의 두 배 정도 떨어져 있었으며 동화책을 읽는 모습은 325개 병실로 중계되고 현장엔 2명의 어린이만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멜라니아 여사 외에 다른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일부는 얼굴 또는 눈 보호막도 착용하고 있었다고 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같은 날 참석한 빙고 경기 행사에선 마이크 앞에서 숫자를 외칠 때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