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 전통행사인 ‘연등회(燃燈會)’가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문화재청은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연등회’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1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연등회는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행사로 연등법회와 연등행렬, 회향 등으로 이뤄진다.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춰 차별 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매년 음력 4월 8일 부처님오신날에 거행되는 연등회는 불교 행사로 시작됐으나 오늘날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문화 행사로 발전했다.
연등회와 관련해 삼국사기에는 신라 경문왕 6년(866년)과 진성여왕 4년(890년)에 ‘황룡사에 가서 연등을 보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됐다.
김민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