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들 젊은층에 집중 마케팅 2030 대출 외국인, 전체 77% 차지
내국인은 물론이고 외국인도 국내에서 신용대출 행렬에 가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신용정보원이 내놓은 ‘국내 거주 외국인 대출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국내 금융기관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30대 외국인은 948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8734명)보다 8.6% 증가한 규모로 2018년 말(4795명)과 비교하면 배 가까이로 늘었다. 특히 20대도 7741명으로 1년 반 동안 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40대, 50대, 60대의 평균 증가율이 19%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20, 30대 대출자가 전체 외국인 신용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1%였다.
외국인 신용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건 금융사들의 특화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경 한국신용정보원 빅데이터센터 조사역은 “일부 금융사들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외국인 신용대출이 늘었다”고 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