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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연기금, bhc그룹에 3000억 투자

입력 | 2020-12-17 03:00:00

한국기업에 이례적 직접 투자
bhc “성장 가능성 입증된 것”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bhc 등 외식 브랜드를 보유한 bhc그룹에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규모는 약 3000억 원이다. 글로벌 연기금이 한국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PPIB는 최근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의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SSF)와 손잡고 bhc그룹의 새 투자자로 참여했다. 출자지분 매매를 위한 계약(SPA)도 맺었다. 박현종 bhc그룹 회장도 이번 거래에 참여했다.

CPPIB는 전체 운용자산이 400조 원을 넘는 캐나다 연기금이다. 국민연금보다 투자 규모는 작지만 수익률은 10년 누적 평균 10%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CPPIB는 MBK파트너스의 주요 펀드출자자(LP)이기도 하다. 아시아 지역 투자 규모는 100조 원 수준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bhc그룹 지분 100%를 보유했던 기존 특수목적법인 글로벌레스토랑그룹(GRG)은 MBK SSF, 박 회장과 함께 CPPIB 등 새로운 투자자가 참여하는 새 법인으로 바뀔 예정이다. bhc 관계자는 “‘뿌링클’, ‘마초킹’ 등 신메뉴 개발과 물류 효율화 작업 등으로 실적을 올리고 있는 bhc의 성장 가능성이 입증된 것”이라고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