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파리=AP 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43)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등에 이어 주요국 정상이 또다시 감염된 것이다.
르몽드 등에 따르면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17일(현지 시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보건당국 규정에 따라 즉시 7일 간의 자가격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증세는 심한 편이 아니어서 원격으로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2일 레바논 방문 등 외부 일정은 연기되거나 취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의 정확한 감염 경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당국은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를 한 장 카스텍스 총리와 리처드 페랑 국회의장, 최근 회동을 가진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 등에게 대통령의 감염 사실을 통보했다. 이들 모두 마크롱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