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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도 눈도 즐거운 ‘언택트 바다쇼’… 클릭하면 열린다

입력 | 2020-12-18 03:00:00

[제5회 Sea Farm Show 18일 개막]
“수산물 요리 자신 있다면 도전을”… ‘씨푸드 레시피 챌린지’ 한달간 진행
국내산 장어-참돔 할인 판매… ‘AI 양식’ 등 첨단기술도 한눈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수산 박람회인 ‘2020 Sea Farm Show’가 18일 개막해 내년 1월 22일까지 한 달여 동안 이어진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온라인으로 이뤄져 행사 기간을 늘리고 참가자의 접근성도 높인 게 특징이다.

‘바다가 미래다’를 주제로 동아일보와 채널A, 해양수산부가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 수산·양식물 소비를 촉진하고, 우수한 해양·수산·양식 기술을 알리기 위한 자리다. 전시관은 △씨푸드 레시피 챌린지 △수산 양식 기술정책관 △지자체 & 우수식품관 △쿠팡 특별기획전 등으로 나뉘어 마련된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온라인 전시관(www.seafarmshow.com)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유튜브에서 누구나 도전하는 요리 경연

일식 요리사 출신으로 구독자 90만 명에 달하는 유튜버 ‘수빙수’는 최근 햄버거 빵 대신 국산 참돔을 활용한, 일명 ‘참돔버거’를 만드는 영상을 선보였다. 3kg이 넘는 거대한 참돔을 해체하고 살을 발라내 노릇노릇하게 참돔을 굽고 그 위에 양상추와 치즈, 베이컨 등을 얹어서 먹음직스러운 고단백 참돔버거를 만들어 냈다.

이처럼 국내 양식 수산물을 활용한 요리 조리법을 뽐내는 ‘씨푸드 레시피 챌린지’는 이번 박람회의 백미로 꼽힌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양식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자는 취지로, 누구나 국산 양식 수산물을 활용한 요리 영상을 만들어 참여할 수 있다. 씨푸드 레시피 챌린지는 중·고등부와 일반부, 급식부(조리사 또는 영양사) 등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1위 팀에 해양수산부장관상을 수여하는 등 총상금은 2000만 원 규모다.

참가 희망자는 온라인 전시관에서 참가 신청을 한 뒤 요리 영상을 e메일로 보내면 된다. 영상 제출 기간은 이달 14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다. 예선 참가자들의 영상은 유튜브 채널에 오른다. 일종의 ‘요리 오디션’ 형식으로 진행된다. 전문 심사위원(70%)뿐 아니라 유튜브 영상에 달린 좋아요(30%)를 합산해 점수를 매기는 등 전문성과 대중성을 고루 볼 계획이다. 본선 참가자는 오프라인 경연장에서 레시피를 겨루게 되며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수빙수와 같은 인기 유튜버가 양식 수산물을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는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 잔칫상 오르는 참돔, 저렴하게 즐겨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쿠팡’과 손잡고 민물장어와 넙치, 우럭, 전복 등 국산 양식 수산물을 할인 판매하는 기획전도 마련된다. 이달 14일부터 시작돼 내년 2월 13일까지 이어진다. 10∼15% 할인받을 수 있는 소비쿠폰도 준다. 참여 업체도 할인 판매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참돔 특별전’도 열려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돔은 대표적인 고단백 저지방 생선으로, 생일이나 회갑 같은 잔칫날에 도미찜 등으로 상에 오른다. 저가 일본산 참돔 수입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참돔 양식 어가를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소비자에게 20% 할인 쿠폰을 주기 때문에 업체의 자체 할인까지 감안하면 국내 청정지역에서 양식된 참돔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 스마트 양식장에 ‘방수 드론’ 날다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등에서 팔리는 양식 수산물 가격을 매일 알려주는 유튜버 ‘인어교주해적단’은 최근 스마트 양식장을 방문했다. 인공지능(AI)이 물고기의 배고픔을 알 수 있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양식장에서는 AI가 자동으로 양식 어종의 배고픔 정도를 판단해 자동으로 사료를 제공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양식장 위로는 방수 드론이 날며 적조 현황을 살피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이번 박람회에서도 다양한 스마트 양식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수산자원 개발 기술 등을 접할 수 있다. 박람회의 수산 양식 기술정책관에서는 해수부와 국립수산과학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등이 바다 가꾸기 프로젝트부터 수산 분야 공익직불 제도, 물고기 방역 활동, 수산물 인증 제도에 이르는 각종 정보를 소개한다. 경남과 충남의 어촌특화지원센터, 전북 귀어귀촌종합지원센터 등도 참여해 어촌 생활을 꿈꾸는 사람에게 요긴한 정보를 제공한다. 지자체 & 우수식품관에서는 전남 완도군과 신안군을 비롯한 지자체와 업체 등 약 50곳이 다양하고 신선한 양식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린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