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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징계 당일 조남관 대검차장 등과 저녁식사

입력 | 2020-12-18 03:00:00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업무공백 따른 현안 점검한듯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을 재가한 16일 윤 총장은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윤 총장은 16일 오후 6시 10분경 대검 청사를 나와 오후 6시 40분경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에 도착했다. 저녁 자리에는 조 차장을 포함해 대검 관계자 일부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추미애 법무부장관으로부터 윤 총장의 징계안을 보고받은 뒤 오후 6시 30분쯤 이를 재가했다. 윤 총장과 조 차장검사의 저녁 자리는 오후 8시 40분경 끝났다. 법조계에선 윤 총장이 징계 기간 동안 검찰총장 권한대행을 맡게 될 조 차장과 업무 공백에 따른 현안 수사 등을 점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내부 서열 2위인 조 차장은 17일부터 직무에서 배제된 윤 총장을 대신해 검찰총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조 차장은 지난달 24일 윤 총장이 직무배제를 당한 이후부터 법원의 집행정지 인용 결정이 난 1일 오후까지 약 6일 동안 총장 직무대행을 한 차례 맡았다. 당시 조 차장은 추 장관에게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를 재고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고, 윤 총장의 징계 근거가 된 재판부 사찰 의혹 문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윤 총장은 18일 회갑을 맞아 외부 인사 없이 가족들과 식사를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원모 onemore@donga.com·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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