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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한국인 최초 푸스카스상 수상…“아주 특별한 밤, 잊지 못할 것”

입력 | 2020-12-18 07:30:00


손흥민이 그해 최고의 골에게 주어지는 푸스카스상의 주인공이 됐다. (FIFA SNS) © 뉴스1

토트넘의 손흥민(28)이 지난해 12월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경기에서 터뜨린 ‘70m 질주 원더골’로 ‘푸스카스상’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축구선수가 그해 작성된 최고의 골을 가리는 푸스카스상을 받은 것은 손흥민이 최초이고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2번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FIFA 본부에서 ‘2020 FIFA 더 베스트 어워즈’를 개최했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푸스카스상’의 영예는 손흥민에게 돌아갔다. ‘푸스카스상’은 헝가리 축구사 최고의 영웅이자 마법사로 통했던 페렌치 푸스카스의 이름을 따 2009년에 제정됐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번리전에서 토트넘 진영부터 공을 잡아 총 71.4m를 전력으로 질주, 무려 6명을 제친 뒤 득점에 성공했다.

드리블 시작부터 골이 터질 때까지 단 11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 골은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골’로 선정됐고 영국 매체 BBC, 스카이스포츠 등에서도 ‘올해 최고의 골’로 뽑힌 바 있다.

FIFA는 손흥민을 비롯해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조지안 아라스케타(플라멩구 등 최종후보 3인을 선정한 뒤 팬(50%)과 축구전문가(50%)의 투표를 합산, 수상자를 가렸다.

총 24점을 획득한 손흥민은 아리스케타(22점)과 수아레스(20점)를 제치고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선수로서는 첫 쾌거이고 아시아 선수로는 2016년 모하메드 파이즈 수브리(말레이시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손흥민은 수상 소식을 접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기쁨을 표했다. 그는 “아주 특별한 밤이다.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린다”면서 “이날을 절대 잊지 않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도 축하 메시지를 동영상에 담아 기쁨을 함께 했다. (토트넘 SNS) © 뉴스1

토트넘 구단은 공식 채널에 ‘수퍼소닉(SuperSONic)’이라는 표현과 함께 손흥민의 번리전 득점 영상을 다시 게재하면서 푸스카스상 수상 소식을 알렸다. 카툰으로도 당시 골 장면을 표현해 기쁨을 함께 했다.

조제 모리뉴 감독도 손흥민의 수상을 축하했다. 차량 안으로 보이는 공간에서 동영상을 촬영한 모리뉴 감독은 “현재 퇴근 중이고 FIFA 시상식을 봤다. 손흥민이 푸스카스 상을 받았다. 당연한 결과”라며 박수를 보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