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제 거취를 의원들에게 일임하겠다”며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했지만, 의원들은 주 원내대표를 재신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 중 기자들과 만나 “(사퇴) 입장을 밝히고 나왔다”며 “저는 그 자리에 없어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의 사의 표명은 지난 정기국회 기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과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등 주요 쟁점 법안의 여당 입법 독주를 저지하지 못한 데 대해, 원내사령탑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출범 직후 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의 18개 상임위원장 독식 사태를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가 재신임을 받아 복귀한 바 있다. 지난 5월 초 선출된 주 원내대표의 임기는 1년이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