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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 이틀만에 모습 드러낸 尹…반려견 ‘토리’와 아파트서 산책

입력 | 2020-12-18 13:58:00


‘정직2개월’의 징계처분을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근처에서 반려견 진돗개 ‘토리’와 함께 산책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18일 오전 진돗개 한 마리와 산책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징계를 받은 지 이틀 만에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총장은 18일 오전 10시 36분경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장애를 가진 하얀색 진돗개와 함께 산책을 했다. 윤 총장은 유기견 2마리, 유기묘 3마리, 일반 반려견 2마리 총 7마리를 키우고 있다. 윤 총장은 회갑일을 맞아 자택에서 쉬면서 가족들과 조촐한 저녁 식사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윤 총장이 산책길에 데리고 나온 하얀색 진돗개의 이름은 ‘토리’로 유기견이었다. 2012년 울산 유기견보호센터에서 입양해 키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토리는 중간에 교통사고도 크게 당해서 약 4개월 간 큰 수술을 여러번 받기도 했다.

윤 총장이 키우는 또 다른 유기견 나래는 믹스견으로 약 1년 전부터 유기견협회로부터 입양하여 키우고 있다. 일반 애완견인 비숑프리제 2마리 등 총 4마리의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기묘 3마리도 집에서 키우고 있다. 길에서 죽어가던 길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와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윤 총장은 토리에 대한 애정이 크다고 한다. 의리있고, 충직하고, 항상 주인을 따르는 진돗개의 특징을 가진 토리를 가족처럼 대한다고 한다. 윤 총장을 잘 아는 지인은 “그가 주변 지인들에게 유기견, 유기묘를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며 “동물학대에도 관심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날 자택에 머물며 서울행정법원에 낸 정직 처분 집행정비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17일 오후 9시 20분경 서울행정법원에 전자소송으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의 징계 처분 효력을 취소해달라는 본안 소장과 처분의 효력을 중단해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서를 접수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