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추미애 다음 행보는?…野 성일종 “서울시장 출마하라”

입력 | 2020-12-18 16:21:00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다음 행보를 두고 야권은 서울시장 또는 대선 출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추 장관은 서울시장 출마로 당당히 국민들의 심판을 받으라”고 주장했다.

그는 “추 장관의 칼춤이 시대가 부여한 임무를 충실히 완수한 것이라면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추 장관을 출마시키라”며 “선거는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여당의 윤석열 찍어내기가 적법하고 타당하다고 한다. 개혁이라는 진보적 단어로 포장해 국민을 현혹하고 혹세무민하고 있다”면서 ”과연 개혁이고 민주주의와 법치를 바로 세웠는지 대한민국 수도에서 심판을 받아보자. 지금까지 정부여당이 당당하게 옳은 일을 했다면 피할 이유가 없다”고 꼬집었다.

성 의원은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추 장관이 검찰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주셨다.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언급한 것을 전하며 “이렇게 훌륭한 일을 하고 거대한 악을 개혁해냈는데 서울시장으로 못나올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추 장관 거취와 관련해 “추 장관은 직업 정치인이기 때문에 정치를 할 것”이라며 “그건 명백하고, 정치를 하면 서울시장 출마나 대선 출마 둘 중 하나”라고 내다봤다.

이어 “추 장관이 종합적인 판단력이 좀 떨어지는 분이다. (본인이) 대선급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며 “친문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여자 조국’이지 않나. 엄청난 인기가 있기 때문에 그거만 또 바라보고 그런 생각(대선)을 할 것 같다”고도 했다.

앞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추 장관은 검찰개혁이 완수되면 떠나겠다고 했다. 그 검찰 개혁은 ‘윤석열 찍어내기’였다”며 “초유의 검찰총장 찍어내기의 대가는 국무총리? 공수처장? 서울시장 후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추 장관은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윤 총장의 징계를 제청한 후 사의를 표명했다. 추 장관은 사표가 수리되거나 후임 인사가 결정될 때까진 장관 직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이 예고된 내년 1월 이후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