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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최주환 보상 선수로 ‘음주운전 이력’ 강승호 지명

입력 | 2020-12-18 17:24:00

강승호, 출장 정지 징계 남아있어




두산 베어스가 강승호(26)를 데려온다.

두산은 18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SK 와이번스로 이적한 최주환의 보상 선수로 내야수 강승호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FA 최주환과 4년, 42억원에 계약한 SK는 두산에 최주환의 직전 연봉 200%(5억4000만원)와 강승호를 내주게 됐다.

강승호는 201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2018년 7월에는 트레이드로 SK로 이적했다.

통산 성적은 187경기 타율 0.240, 10홈런 70타점 65득점 3도루.

LG 시절부터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 강승호는 SK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새벽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도로 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로인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9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SK는 구단 자체 징계로 임의탈퇴를 결정했다가 지난 8월 해제, 팀에 복귀시켰다.

그러나 아직 KBO의 출전 정지 징계를 다 소화하지 못했다. SK는 강승호가 임의탈퇴 해제된 뒤 64경기를 치렀다. 강승호가 두산 유니폼을 입더라도 내년 26경기는 출장 정지 징계가 이어진다.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켰던 선수인 만큼, 두산도 도덕적 비난을 받을 수 있는 선택이다. 그러나 두산은 강승호가 징계를 충분히 소화한 점,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강승호를 데려오기로 했다.

두산 관계자는 “음주운전 이력이 있지만, 올해 8월 SK가 강승호의 임의탈퇴를 해제한 것을 참작했다. 또 선수가 1년 6개월 넘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승호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30대 이상 선수와 20대 초반 선수들 사이에서 다리 역할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