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익 단체가 ‘종군위안부’라는 표현을 쓴 일본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 대해 해당 표현 삭제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일본 극우 단체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은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에게 내년부터 사용될 일본 중학교 역사 교과서 중 야마가와(山川)출판사가 펴낸 책에 종군위안부라는 말이 들어간 것을 지적하며 이 표현을 삭제해 달라는 요청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야마가와의 교과서는 올해 3월 24일 문부과학성의 심사를 통과해 내년도부터 중학교용 역사 교과서 중 하나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당시) 일본군 소속으로 근무한 위안부는 확인되지 않아 ‘종군’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후지오카 노부카쓰(藤岡信勝) 새역모 부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종군위안부라는 말 자체가 (그 증거가 없는데도) 강제 연행 등의 이미지와 연관돼 있다. 이런 표현은 교과서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요청서는 또 다른 우익 단체 ‘위안부의 진실 국민운동’과 공동으로 제출했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