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환자를 체크할 수 있는 중앙보훈병원 종합상황실.
“어제(19일) 30명, 오늘도 30명 정도 입원했습니다. 계속 들어올 예정인데 금방 찰 것 같습니다.”(허재택 중앙보훈병원장)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은 최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한 곳이다. 이에 따라 서울에선 가장 큰 규모인 총 120개의 코로나19 확진자 병상이 마련됐다. 확진자 입원 전인 18일 병원에선 수십 명의 의료진이 긴장감 속에 분주히 준비 중이었다.
기존 격리 위주의 코로나병동과는 다르게 이곳엔 비대면 접촉과 환자들과의 소통을 위한 환자중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3층과 5, 6층 등 3개 층으로 각 병실마다 고화질 카메라가 설치돼 환자의 상태를 비대면으로 즉시 확인을 할 수 있다. 병실엔 5명의 환자들이 입원을 하게 된다. 환자들은 각자 환자복이 지원이 되며 체온계와 혈압 등을 잴 수 있는 의료기기도 각각 지원이 된다. 환자들이 스스로 잴 수 있도록 해서 의료진과 대면을 최소화했다.
중앙보훈병원 병실에 설치된 이동식 음압기장치
허 병원장은 “비대면적인 요소를 넣으면서도 대면도 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꼭 필요한 상황이 생길 경우 환자 보호자도 환자와 대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 환자 중심의 병원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허 병원장은 “환자가 10일 동안 입원해 있으면 우울감도 생기고 답답해 할 수 있다”면서 “그런 기분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정신건강학과 의사와 상담과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환자들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