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골 3도움에 결승선 PK 얻어내
울산 이적 첫해 우승 중심축으로

미드필더 윤빛가람(30·사진)이 울산 유니폼을 입은 첫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차지했다. 윤빛가람은 최진철(2006년·당시 전북), 노병준(2009년·당시 포항), 이동국(2011년·당시 전북), 이근호(2012년·당시 울산)에 이어 한국 선수 중 5번째로 ACL MVP가 됐다. AFC는 “울산이 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윤빛가람이 중심축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주에서 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윤빛가람은 이번 ACL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대회를 카타르에서 재개한 뒤 첫 경기였던 최강희 감독의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고, FC 도쿄(일본)와의 조별리그 5차전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하며 2-1 역전승에 앞장섰다. 윤빛가람은 4시즌 연속 이란 리그를 제패한 페르세폴리스와의 결승전에서도 선제골을 허용한 지 4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윤빛가람은 “항상 스스로 만족하기보다 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주변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고 즐겁게 하려는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