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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 논란에 난감해진 tvN…아직 입장 無

입력 | 2020-12-21 12:42:00


역사 강사 설민석이 고고학자로부터 공개 저격당하면서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이 난감한 입장이 됐다.

이집트 고고학자인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은 20일 페이스북에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을 보고 있는데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온택트로 둘러보며 각 나라의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세계의 역사를 파헤치는 프로그램이다. 설민석이 세계 역사에 대해 강의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설민석 특유의 입담으로 1회부터 시청률이 5%(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어왔다.

그러나 그의 주장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만큼 제작진은 쉽사리 입장을 내지 못하고 고심하는 모습이다.

아직까지 tvN과 설민석은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민감한 역사 문제에 대한 것인 만큼 입장 정리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단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설민석은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역사교육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2002년쯤부터 온라인에서 한국사 강의를 해와 인터넷 강의 1세대로 불린다.

설민석은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 편에서 클레오파트라를 중심으로 이집트 역사를 강의했다.

방송 후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은 “사실로 확인된 것과 그냥 풍문으로 떠도는 가십거리를 섞어서 말하는 것에 저는 정말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설민석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그 문제의식의 극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 자체가 수시로 틀린다”며 “그냥 보지 마시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