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DB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2만3000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이어가고 있는 배경엔 월가 큰손들이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체인애널리스’는 개설한 지 1년 미만인 신규 계좌에 최소 1000비트코인(약 2300만달러)을 사들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9월 이후 기록적인 수요를 창출했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집단은 지난 3개월 동안 50만비트코인(약 115억달러)를 구매했다. CNBC는 이들 신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가속화된 시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두 배 이상이 올랐다고 전했다.
실제로 시장 유동성은 3년 전에 비해 감소했고, 판매자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거래된 비트코인은 2017년보다 80만1000만개 적었다. 그런데도 비트코인은 지난주 처음으로 2만3000달러를 돌파했고, 올해 상승률은 200%를 넘어섰다.
CNBC는 “올해 비트코인 상승은 부분적으로 월가의 억만장자들이 공개적으로 비트코인을 지지한 데 힘입은 면이 있다”면서 “이는 가상화폐에 회의적이었던 주류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심어줬다”고 분석했다.
폴 튜더 존스와 스탠리 드러켄밀러 등 억만자자들이 투자에 나섰고, 피델리티나 JP 모건, 페이팔 등이 가상화폐 관리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가 설립한 스퀘어와 나스닥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미국 대형 보험사 매스 뮤추얼도 가상화폐를 대량 구입하며 랠리를 이끌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투자펀드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소넨샤인 상무는 자사로 유입된 자금이 1년 보다 약 6배 증가했다면서, “기업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기관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세계 최대 규모의 기관 및 투자자들이 이 같은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